실천교양선/실천신서

사랑의 파문 (1996)

실천문학 2013. 8. 1. 15:23

 

 

 

  

 

 

 


실제비평으로 이전의 평론집에서부터 확실한 자리를 굳혀온 저자가 90년대 쏟아진 신진작가와 중견작가들의 수많은 작품들을 깊이 있게 다룬 비평집이다. 90년대 문학을 있게 한 시절, 급변하는 정치상황과 근로대중의 변화 모색을 아울러 살피는 자상한 단상과 시평들이 실려 있다.


김태현의 네번째 평론집 『사랑의 파문』은 필자가 젊음의 길을 걷고 있다고 믿었던 시절, 깊고 숨막히는 역사의 질곡 속에서 젊음의 자유의지로 번민하고 방황하던 시절에 썼던 글들을 한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필자는 서문에서 “그 시절에 나를 지배한 것은 세상과 문학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다. 나는 오래 전부터 세상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문학도 사랑할 수 없다고 믿었다. 그 두 사랑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내 젊은 날의 좌우명이었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사회현실과 문학에 대해 열려 있는 필자의 날카로운 비판과 주장이 담겨 있으며, 문학과 세상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담겨 있다. 평론집의 제목으로는 어울리지 않게 『사랑의 파문』이라는 야릇한 제목을 달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1부와 2부는 문학에 대한 사랑을 담고 있다. 근래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에 대한 검토와 비평들이 실려 있어 우리 문학작품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우리 문학의 변화와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외국의 여러 작가와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우리의 문학이 극복해야 할 과제를 조망하고 있다.
3부는 세상에 대한 사랑을 담고 있다. 대부분의 글은 독자를 크게 의식하고, 즉 계몽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쓴 글들로서 각종 매체에 발표한 시평들이다. 이 글들을 통해 부조리한 사회현실에 대해 냉철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모든 비평작품은 동시대 작가가 쌓아올려 보여준 민중의 삶 또는 현실사회의 모순 등에 관한 해설이거나 해석 또는 평가를 담고 있다. 이 비평서 역시 그런 면에서 사회현실과 문학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많은 지침을 제공해 주리라고 믿는다.


 

김태현
1956년 경북 예천 출생으로 서울대 독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했다. 독일 지겐(Siegen) 대학 연구교수를 지내고 현재 순천향대 부교수로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수상한 바 있으며, 평론집으로는 『열린 세계의 문학』, 『그리움의 비평』, 『리얼리즘의 아름다움』 등이 있다.


 

제1부
벼랑의 야생화/민중적 서정의 여정/예술과 현실의 변증법과 비극적 현실인식/최근의 장편소설 어떻게 읽을 것인가/서양명작소설, 지금 우리에게 무엇인가/닫힘의 불행과 열림의 고통
제2부
식민지시대의 역사인식/가난과 고독과 절망 그리고 문학/우리 소설의 폭과 깊이/비평의 길/시의 구체/문학적 단상의 이모저모
제3부
내실 있는 5.18특별법으로 군사정권의 잔재를 청산하자/거꾸로 돌아가는 시계 앞에서/민중의 몫이 지켜지는 시대를 열망하며/이제는 진보를 선택한 때/새로운 세계를 위하여/새로운 시대의 전망을 위한 성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