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 뒷이야기(절판도서) (1998)
*간행물윤리위원회 추천도서
방대한 중국 역사에 나타난 기록들을 되짚어보며 역사의 숨겨진 이야기를 살펴보는 이 책에는, 종이의 발견, 진시황의 분서갱유, 양귀비의 행방 등 깊이 빠져들수록 진실을 찾기 어려웠던 흥미로운 중국사 옛이야기 서른여덟 가지가 수록되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 역사란 얼마나 근거 있는 것일까? 흔히 인용되어지는 중국 이야기는 과연 사실일까? 『중국사 뒷이야기는』방대한 중국 역사에 나타난 기록들을 되짚어보며 역사의 숨겨진 이야기를 살펴보는 책이다.
이 책에 수록된 38편은 중국사에 남아 있는 수많은 수수께끼 중에서 우리가 다소 왜곡되거나 지나치게 부분적으로만 알고 있어서 궁금해했던 것들이다.
중국의 4대 발명으로 꼽히는 종이를 발명한 것이 채륜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최신 주장도 실렸다. 1986년 6월에서 9월 사이에 감숙성 천수마탄(天水馬灘)의 한 왕실 묘에서 종이 지도 한 장이 출토됐는데, 관 내부에 있는 사자의 가슴 위에서 발견된 이 지도는 표면이 상당히 매끄럽고 광택이 있으며 얇고 부드러운 상태로 그 위에 도로와 산하 등 다양한 도형이 그려져 있었다. 이로 미루어 서한 때에 이미 필사나 그림에 사용할 수 있는 종이가 발명됐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는 주장이다.(183쪽 참조)
평이한 문체로 시대에 감응하는 명시들을 남긴 당대의 위대한 시인, 백거이가 자신의 위신을 높이고 오랑캐로 천대받지 않기 위해 한족으로 행세한 것이라는 한 학자의 최근 주장도 언급되어 있다.(260쪽 참조)
그 밖에 양귀비의 행방이나 진시황의 분서갱유에 대한 색다른 의견도 제시되어 있다.
이 책은, 책 읽는 재미와 학문적 성취를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최근에 발표된 학계의 연구결과를 함께 소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은 5천 년의 오랜 문명과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만큼 역사적 사실도 방대하다. 이렇게 방대한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해석 가운데는 상이한 내용의 사료와 분석방법의 차이, 불충분한 고증 등으로 인해 아직 단정키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도 흔히 전해지는 이야기 이상의 새로운 정보를 쉽게 얻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고대로 거슬러올라갈수록 사료의 부족과 혼돈으로 인해 역사의 수수께끼가 많다. 이를 풀기 위한 연구는 현재 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다각도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이 38가지 이야기에 대해서도 이 책이 확실한 모범답안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여러 학자들의 개연성 있는 주장들을 함께 제시하여 독자들 스스로의 판단을 기대하는 것뿐이다. 어쨌든 한 시대를 살아가는 생활인들에게 역사는 현재와 미래를 열어주는 중요한 지침이 되리라 본다.
김태성
1983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한 뒤 단국대학교 대학원 중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역서로 『임환창시선』, 『호설암』 외 다수가 있다.
三皇五帝
10간 12지의 발명
한자의 기원
대우치수
강태공이 문왕을 만난 후
악명 떨친 상나라 주왕
중국의 토지제도
중국 최초의 시가집
오자서의 恨/ 오나라는 미인계로 망하다
전쟁을 반대한 중국의 사상가 묵자
단오절의 내력
龍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
인장의 독특한 쓰임새
비참한 상앙의 죽음
분서갱유
초패왕의 쓴웃음
사마천의 뜨거운 눈물
중국의 민간음식 두부
기구한 미인의 인생 행로
천축국에서 온 선물 불교
종이의 발명
연환계의 대명사
사라진 고대 의술
유비와 제갈량의 만남
비수지전
위대한 전원시인, 도연명
마외병변
두보의 비참한 최후
당대의 위대한 시인 백거이
명판관 포청천
중국 고대 수학의 세계
중국으로 간 마르코 폴로
새로 쓰는 세계 항해사
농민봉기의 지도자
명나라의 몰락과 오삼계
아편이 부른 재난
무술정변의 내막
삼고초려(三顧草廬). 중국 촉한의 유비가 제갈량의 초가집을 세 번이나 찾아가 마침내 군사(軍帥)로 삼았다는 고사다. 인재를 얻기 위한 노력을 상칭하면서 지금도 숱하게 인용되고 있다. 그러나 유비가 진짜 제갈량을 찾았을까. 야심만만한 제갈량이 유비를 먼저 찾지는 않았을까.방대한 중국 역사의 또 다른 기록을 토대로 알려진 이야기의 뒷면을 드러낸 책. 왜곡되거나 부분적으로 알고 있어 궁금증이 이는 38편이 담겼다. 당대의 위대한 시인 백거이가 위신을 높이기 위해 한족으로 행세했다는 주장, 양귀비의 행방과 진시황의 분서갱유에 대한 여러 화자들의 색다른 주장이 역사 기록들과 함께 다시 쓰여졌다.
3분책마당 도재기기자 / 경향신문 / 1998.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