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제4분기 우수문학도서에 『저녁』, 『눈의 심장을 받았네』가 선정되었습니다.
2010년 제4/4분기 한국도서관협회 선정 우수문학도서에 실천문학의 시집 『저녁』과 『눈의 심장을 받았네』가 선정되었습니다.
선정된 도서는 종당 2000부씩을 구입해 공공도서관과 복지시설, 대안학교 등에 보낼 예정이며 점자책 출간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배포처는 2,300여 곳으로 도서를 받고자하는 기관은 문학나눔 홈페이지(www.for-munhak.or.kr) ‘여기도 책을’ 코너에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선정 도서와 심사위원의 추천평
시 부문 심사위원_ 이광표(시인), 이영주(시인), 이하석(시인), 문태준(시인)
송기원 시집 『저녁』
"뜨거운 태양이 지고, 격정의 시간도 지나고, 조금씩 어둑해지는 저녁. 행복한 피로감이 몰려오는 시간이다. 이 시집이 그러하다. 하루의 무게를 비워내고, 욕심을 비워내면서 가벼움의 충만을 생각하게 하는, 그런 시들이다. 이 시집엔 비움, 떠남, 죽음 등에 생각이 짙게 드리워있다. 그것은 깊은 성찰이다. 시들은 길지 않다. 짧은 몇 줄에서 만나는 시인의 사색이 매력적이다. 시를 읽는 내내 ‘불교적’이라는 단어가 머리를 맴돌았다. 이 시집엔 불교적인 것의 깊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길상호 시집 『눈의 심장을 받았네』
"시인은 푸르고 넓은 귀를 가졌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세세한 존재들의 말을 최대한 많이 들을 수 있도록. 사물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서늘한 관찰의 시선이 있지만, 또한 감정이 실려 있다. 따뜻함이라는 평범한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어려운 것, 습관이나 위선이 아닌 진실하고 뜨거운 감정. ‘어둠도 잠이 든 밤’ 모두가 잊고 있는 것들을 챙겨 시인은 그것의 내면으로 들어간다. 천천히, 듣는 귀를 활짝 열어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