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소식

2010년 제3분기 우수문학도서에 『나무의 수사학』, 『갈보 콩』이 선정되었습니다.

실천문학 2010. 9. 28. 14:17

 

 

2010년 제3/4분기 한국도서관협회 선정 우수문학도서에 실천문학의 시집 『나무의 수사학』과 소설 『갈보 콩』가 선정되었습니다.

선정된 도서는 종당 2000부씩을 구입해 공공도서관과 복지시설, 대안학교 등에 보낼 예정이며 점자책 출간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배포처는 2,300여 곳으로 도서를 받고자하는 기관은 문학나눔 홈페이지(www.for-munhak.or.kr) ‘여기도 책을’ 코너에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선정 도서 목록과 심사위원의 추천평


손택수 시집 『나무의 수사학』

"안정감 있고 차분한 서정적 호흡으로 일상적 세계의 비의를 탐색하고 있는 시집이었다. 그의 시들은 특별한 형식적 새로움이나 파격을 추구하지 않아도 여전히 의미있는 방식으로 탐구될 시의 영토가 우리에게 남아있음을 증언한다. 특히 「백 년 동안의 바느질」과 같은 작품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시간이 한 개인의 감각 속에서 체험적 시간을 형성하면서 어떻게 순간에서 영원으로 상승할 수 있는 지를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
_ 선정위원 이진명(시인),전윤호(시인),박형준(시인), 진은영(시인)



이시백 소설집 『갈보 콩』

"이시백의 소설은 오늘날 흔히 작품화되지 않는 농촌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이때의 농촌은 단순한 소재나 배경으로서의 농촌이 아니라 동시대의 농촌으로서, 피폐해지고 변모해가는 농촌과 그 과정에서의 농민들의 간악함과 욕망, 적응양상 등을 신랄하게 다루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시백의 풍자성은 단순히 해학과 신명이라는 전통미학의 개념으로 쉽게 소급되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 농촌은 타향과 도시의 구원이 아니라 타향과 도시와 다를 바 없는, 더 이상 구원을 기대할 수 없는, 훼손된 고향으로서의 농촌이다. 그는 고향인 농촌의 피폐한 삶을 정치와 정책의 실정, 외래 거대자본의 침투로 볼 뿐만 아니라, 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농민들의 다양한 개성들을 통해 농촌 자체의 내적인 변화 흐름으로 보고 있다. 그의 이런 양가적이며 폭넒은 시야에서 비롯되는 풍자정신은 인간적이고 감상적인 관념적 농촌관에서 벗어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농촌을 복원하고 있다. 풍자에서 리얼리즘으로 옮겨가는 작가정신을 냉혹한 농촌의 현실을 마주할 수 있다. "
_ 선정위원 최인석(소설가),김이정(소설가),이재웅(소설가),곽철완(시민평가단,강남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