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며 흑인이라는 두 개의 영혼, 진실된 자아로 나아가려 한 흑인시인 랭스턴 휴즈의 표백되지 않은 흑인 혼을 담은 평전.
랭스턴 휴즈는 '할렘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흑인 시인이다. 이 책은 보다 인간주의적인 사회구현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인종적 편견과 폐쇄성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는 바람을 품고 기획되었다.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랭스턴 휴즈는 꽤 알려졌지만 일반인에게는 낯선 인물이다.
미국 중서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랭스턴 휴즈는 '니그로 르네상스'운동을 통한 '새로운 니그로'전통의 수립자로 흑인의 흑인됨, 즉 흑인만이 천부적으로 지녀온 흑인성의 정수 '소울'에 대하여 가장 처음으로 긍지 높게 노래하였던 시인이다. ‘미국인이지만 그러나 흑인'이라는 흑인만이 느낄 수 있는 곤혹한 자기 인식을 밑바닥 흑인들이 흥얼거리는 재즈로 노래하였으며 그 노래를 통해 흑인들의 흑인성, 빛나는 역사와 문화를 가진 아프리카적 위대성을 복원해 내고자 하였다.
랭스턴 휴즈는 흑인의 흑인다움을, 그 긍지와 아름다움을 깨우쳐 척박한 흑인 삶의 전진과 진보를 위해 끊임없이 전 미국을 순회하며 그의 시를 소리높여 읊었다. 그리하여 억압과 차별이 존재하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그의 문학이 친근하게 읽혀짐으로써 '흑인문학의 외교관'이라고 불려졌다.
존 프랭클린은 『노예에서 자유민으로』란 미국 흑인운동사에 관한 책에서 랭스턴 휴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휴즈는 니그로 르네상스 운동을 통해 '새로운 니그로’의 전통을 수립해 나간 작가로 저항시인이지만 울거나 고함을 지르는 것이 아니라 웃음을 잃지 않는 작품을 써온 문학인이다. 그는 흑인의 흑인다움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한 감동적인 시편들을 썼을 뿐만 아니라 소설과 희곡을 통해서 그의 문학적 기량을 발휘했고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평론과 산문 등 모든 분야의 글을 써 '할렘의 셰익스피어' 라 부르기도 한다.”
덧붙여 이 책에서는 흑인 르네상스 운동의 대표적 주요 시인의 시편들까지 감상할 수 있다.
지은이 밀턴 멜저
옮긴이 박태순
들어가는 글
1. 어린 시절의 방황
2. 망향의 블루스
3. 센트럴 고등학교
4. 서둘러야 할 때
5. 강을 노래하는 흑인
6. 컬럼비아 대학과 할렘 거리
7. 아프리카, 아프리카
8. 파리의 지붕 밑
9. 접시닦이 시인
10. 링컨 대학 캠퍼스에서
11. 흑인 르네상스 운동
12. 웃음마저 잃어버릴 수는 없다
13. 민중은 시를 요구한다
14. 남부의 흑백분리주의를 뚫고
15. 세계를 돌며
16. 연기된 꿈
17. 연극 리허설
18. 피 흘리는 스페인의 대지
19. 여행용 가방에 넣은 극장
20. 시와 정치
21. 단순한 사람들의 마음과 문학
22. 경이로움에 대하여
23. 뻗어가는 담쟁이 덩굴마감하는 글
해제 / 박태순
부록 / 랭스턴 휴즈와 흑인 대표 시선
'할렘의 셰익스피어`라 회자되는 흑인시인 랭스턴 휴즈에 대한 진중한 평전. 랭스턴 휴즈는 흑인성의 정수를 ’영혼(소울)’ 이라고 갈파한 시인이다. 서구 근대성의 키워들인 `정신(스피리트)`과는 길항의 짝패 개념인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흑인의 흑인됨`을 강조한 `니그로 르네상스` 운동을 통해 `새로운 니그로` 전통을 수립했다고 평가되는 시인이다.( 1994년 7월20일, 「출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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