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의 문학/시

메나리 아리랑 (1995)

실천문학 2013. 8. 9. 11:51

 

 

 

 

 

 

      

 

 

 

 

 

 

1985년 '좌도시' 동인으로 출발하여 중앙 문단보다는 지역(충남) 문단에서 삶의 현장을 지키며 꾸준히 시작 활동을 해온 안용산 시인의 첫 시집.
농촌 속에서 시인 자신이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현실을 때로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때로는 그것을 극복하려는 부르짖음으로 노래하고 있는 그의 시들은 특유의 좌도 가락에 실려 김용택, 고재종과는 또 다른 농민시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넘어지고 깨어지고 난 뒤에야
산 깊으면 깊을수록
짧아지는 지게 목발
절로 된 것이 아님을 알았네
들녘에 와서야 알았네
목발 긴 지게를 보았어
앉으나 서나 매양 같은 지게
일어서기는 하였지만 내디딜 수 없어
끝내 넘어지고 말았네
__「지게--메나리아리랑 9」 전문

 

안용산
1956년 충남 금산 출생으로 한남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좌도시' 동인. 1994년 『실천문학』 봄호에 「전설」 등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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