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길의 역사, 고개 문화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문경의 고갯길에 관한 글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길과 고개에 관한 지리, 역사, 문화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우리 지역의 문화적 다양성과 특수성, 독창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책이다.
청운의 꿈을 안고 넘나들던 선비에서부터 삶의 역경을 참아가며 눈물로 드나들던 민초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과 문물이 스쳐가면서 남겨 놓았던 저마다의 사연들이 길가의 바위 하나, 풀 한 포기에서도 살아 숨쉬고 있는 곳. 우리 역사의 고비 때마다 희망과 좌절이 교차한 곳이기도 한 문경. 교통의 요충지로, 우리나라 최고의 고개인 하늘재와 관갑천 같은 고개와 길의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문경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살아 숨쉬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게 하는 책. 문경새재 고갯길에서 우리는 아픔과 환희가 교차하던 우리의 지난 역사를 만날 수 있다.
발길 닿는 길목마다 사적지가 이어지는 노천박물관 같은 문경의 고갯길! 이곳의 지리, 역사, 문화를 아우르고 있는 책.
길과 고개에 관한 지리, 역사, 문화 등의 다양한 접근을 통해 지역 문화의 다양성과 특수성, 독창성을 발견하자는 데에 이 책의 기획 의도가 있다.
문경새재는 예로부터 영남에서 한양으로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해왔고, 이화령터널이 뚫리기 전만 해도 영남지방에서 서울로 통하는 교통 및 군사상의 요지였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고개인 하늘재〔鷄立嶺〕와 관갑천(串岬遷) 같은 고개와 길의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교통 및 군사상의 요지에 걸맞게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 3개의 관문이 장장 6.5킬로미터에 걸쳐 있다.
우리에게 길은 무엇이고, 그 위에 놓은 고개는 어떤 의미를 지녔는가? 『길 위의 역사, 고개의 문화』는 이 물음에 하나의 해답이 될 것이다. 100여 컷의 사진이 곁들여진 이 책은 우리나라 길의 역사, 고개 문화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문경의 고갯길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특히 표지에 쓰인 사진(왼쪽)은 바위가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의 발길에 닳아서 반들반들해진 구간으로(관갑천), 이 옛길에는 지금 ‘장원급제의 길’ 또는 ‘금의환향의 길’이라는 안내표지판이 서 있다. 문경의 고갯길에는 청운의 꿈을 안고 넘나들던 선비에서부터 삶의 역경을 참아가며 눈물로 드나들던 민초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과 문물이 스쳐가면서 남겨놓았던 저마다의 사연들이 길가의 바위 하나, 풀 한 포기에도 살아 숨쉬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지역문화 속에 산재한 우리의 역사와 지리, 문화에 관한 인문학적 관심을 소홀히 해왔다. 『길 위의 역사, 고개의 문화』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집필진
최영준(고려대학교 지리교육학과 교수)
양보경(성신여자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김하돈(시인. 백두대간보전시민연대 집행위원장)
서영일(단국대학교 매장문화재연구소 수석연구원)
조병로(경기대학교 사학과 교수)
박상일(청주대학교 박물과 학예연구실장)
차미희(이화여자대학교 사회생활학과 교수)
배영동(안동대학교 국학부 민속학전공 교수)
한양명(안동대학교 국학부 민속학전공 교수)
안태현(문경새재박물관 학예연구소)
안상학(시인)
고갯길의 지리
영남대로와 문경(최영준:고려대 지리교육학과 교수)/고지도로 본 문경의 옛길(양보경:성신여대 지리학과 교수)/문경 지역의 백두대간 고갯길(김하돈:시인)
고갯길의 역사
신라 육상 교통로 계립령(서영일:단국대 매장문화재연구소 수석연구원)/문경 지역의 역과 원(조병로:경기대 사학과 교수)/문경의 고갯길과 관방유적(박상일:청주대 박물관 학예연구실장)/과거길의 풍속과 여정(차미희:이화여대 사회생활학과 교수)
고갯길의 문화
나그네의 쉼터 옛 주막(배영동:안동대 국학부 민속학전공 교수)/고갯길의 이야기와 노래(한양명:안동대 국학부 민속학전공 교수)/마을공동체의 신앙, 길손들의 믿음(안태현:문경새재박물관 학예연구사)/문경새재 넘어가면 새 세상이 있다는데(안상학:시인)
경북 문경은 발길 닿는 곳마다 사적지가 이어지는 노천 박물관 같은 곳. 최근 KBS 드라마 '태조 왕건'을 촬영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각광받는 곳이다.
[길 위의 역사, 고개의 문화]는 문경의 지리와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책이다.
100여 장의 사진이 곁들여진 책은 우리나라 길의 역사, 고개 문화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문경 고갯길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이제는 사라졌지만 그 옛날 고갯길을 넘는 사람들이 묵었던 여관과 주막, 그리고 그들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갖가지 사연과 아직도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산신각, 국사당, 성황당 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읽어보세요 / 한국일보 / 20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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