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기의 서정시가 담고 있는 전개 양상을 한 눈에 담은 책―20세기 시문학 총결산. 우리 문학에 ‘시’라는 장르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때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시인들의 대표작을 추리고, 그 작품을 헤아리고 준별하는 연구자들의 개성적인 안목을 곁들이는 방식을 택했다. 100년에 이르는 우리 시사의 대표시인 총 113명의 대표적인 시를 수록하였고 그 시인과 시에 대해 총 96명의 평론가들이 집중적인 해설을 곁들였다.
이 책은 우리 문학에 ‘시’라는 장르가 본격화 되기 시작한 때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시인들의 대표작을 추리고, 그 작품을 헤아리고 준별하는 연구자들의 개성적인 안목을 곁들이는 방식을 택했다. 100년에 이르는 우리 시사의 대표시인 총 113명의 대표적인 시를 수록하였고 그 시인과 시에 대해 총 96명의 평론가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 책은 그간 주목받았던 시인의 시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와 더불어 각 평론가들의 새로운 안목과 견해를 수용함으로써 우리 시에 대한 담론을 확대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시인의 등단순에 따라 시를 수록함으로써 당대에 주목받았던 시들의 변모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유하의 시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으로 가야한다」가 보여주는 자본주의 색욕의 부패한 도시 서울에서부터 단순한 선동적 구호들이 도저히 가질 수 없는 생생한 삶의 리얼리티들을 포착한 백무산의 시 「지옥선」까지, 또한 ‘냉혹한 지적 감각’의 모더니스트 김광균에서 월북시인 임화까지. 시대, 이념, 성을 초월한 한국 현대시의 육체가 생생하게 다가온다.
시 창작과 감식의 안목을 기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시금석!
시 한 편 한 편에 대한 친절한 해설은 시 창작과 아울러 시를 감식하고 평가하는 안목을 기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시금석이 되고자 하는 의도에서 편집된 것이다. 시 창작을 공부함에 있어 이론적인 편향이 두드러지고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모자란 것에 대한 반성으로 시평론집 속에 시 전문을 수록하였다. 같은 이유에서 이론이 승하고 작품 읽기는 빈약한 우리 시비평의 풍토에도 하나의 작은 반성적 시각을 마련해줄 것을 기대한다.
또한 평론가들의 시선을 따라가며 시를 읽을 수 있게 짜여져 있는 일반적인 시평론집의 성격을 수용하면서도 이 책은 시 한 편에 대한 집중적인 해설과 작가의 사상과 시대에 대한 배경지식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따라서 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지 않는 일반 독자들도 우리 시를 쉽고 자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시대적으로 또 한 번 자기갱신을 요청받고 있는 지금, 우리 시문학을 총정리한 이 책을 통해 이 시편들을 넘어 새 세기의 새로운 시학을 수립해 나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장영우
1956년 출생하여 동국대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3년 『문학예술』에, 199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며 등단하였다. 저서로 『이태준 소설연구』, 『중용의 글쓰기』, 『이태준 문학연구』 등이 있다. 현재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재무
1958년 출생으로 한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3년 《삶의 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섣달 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벌초』, 『몸에 피는 꽃』, 『시간의 그물』, 『위대한 식사』, 산문집 『생의 변방에서』 등이 있다. 제2회 난고문학상 수상, 현재 한신대, 추계예술대, 청주과학대, 한남대 등에서 시창작 강의를 하고 있으며, 계간 시 전문지 《시작》의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유성호
1964년 출생으로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대한매일』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했다. 저서로 『한국 현대시의 형상과 논리』, 『상징의 숲을 가로질러』, 『침묵의 파문』 등이 있다. 2001년도 대산창작기금과 제13회 김달진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교원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성선 「빈 산이 젖고 있다」 / 윤재웅
조정권 「균열」 / 허윤회
이하석 「뒤쪽 풍경 1·2」 / 김용락
이기철 「길의 노래」 / 강웅식
김명인 「華嚴에 오르다」 / 송희복
이동순 「개밥풀」 / 황정산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 장영우
김승희 「달걀 속의 생(生) 2」 / 이현식
김남주 「이 가을에 나는」 / 김윤태
김진경 「얼음」 / 맹문재
김광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 이숭원
송수권 「山門에 기대어」 / 이희중
고정희 「독신자」 / 김형수
하종오 「슬픈 사색」 / 방민호
김정란 「매혹, 혹은 겹침」 / 이기성
이영진 「구절초」 / 오민석
문충성 「제주바다 1」 / 허 정
김명수 「무지개」 / 이희중
이성복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 이경호
최승호 「大雪注意報」 / 이승하
김강태 「배롱나무 하나, 두툼하데요」 / 김춘식
최승자 「개 같은 가을이」 / 강진호
박남철 「自由……로운 雜念」 / 강영미
고형렬 「대청봉 수박밭」 / 박주택
김혜순 「환한 걸레」 / 정끝별
황지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김신정
김정환 「가을에」 / 박수연
최두석 「교과서와 휴전선」 / 김태현
김윤배 「수제화」 / 김이구
곽재구 「沙平驛에서」 / 박수연
김사인 「한강을 보며」 / 맹문재
박영근 「취업 공고판 앞에서」 / 염철
남진우 「로트레아몽 백작의 방황과 좌절에 관한 일곱 개의
노트 혹은 절망 연습」 / 이창민
김용택 「노래」 / 오형엽
이문재 「검은 돛배」 / 김경숙
박노해 「이불을 꿰매면서」 / 이명찬
이재무 「감나무」 / 구모룡
이은봉 「그 여자, 기왓장 같은 여자」 / 이동재
도종환 「접시꽃 당신」 / 정우택
백무산 「지옥선 2(조선소)」 / 박지영
고재종 「여름 다저녁 때의 초록 호수」 / 전기철
황인숙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 홍용희
안도현 「서울로 가는 全琫準」 / 이성욱
장정일 「텅 빈 껍질」 / 권명아
기형도 「물속의 사막」 / 김춘식
임동확 「無有等等」 / 이인영
고진하 「나무와 기계의 마음」 / 신덕룡
김완하 「눈발」 / 김헌선
박 철 「밤거리의 갑과 을」 / 박정희
장석남 「새의 자취(-故 김소진 兄 생각)」 / 김수이
채호기 「'쥐'를 본 후-몽염 4」 / 백문임
유 하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 김주현
김기택 「사무원」 / 최현식
나희덕 「못 위의 잠」 / 심선옥
박라연 「묘지가 아름다운 계절」 / 김진희
이윤학 「제비집」 / 김용희
함민복 「대나무」 / 이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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