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의 문학/시

나는 어디 있는가 (1999)

실천문학 2013. 8. 11. 23:01

 

 

 

 

 

 

 

            

 

 

 

 

 

 


1997년 5월 타계한 이재금 시인이 투병기간 중 혼신의 힘으로 쏟아놓은 작품들을 모아 엮은 그의 마지막 시집.
"살아 있을 때 목을 가다듬던 새만이 죽을 때도 아름다울 수 있고, 살아 있을 때 착하고 성실했던 사람만이 죽을 때도 선한 말을 남길 수 있다. 이재금 시인이 남긴 80여 편의 유작은 그 어느 한 편을 들어보아도 선하지 않은 것이 없다. 선이란 곧 진실과 아름다움에 통하는 말이다. 그의 맑고 깨끗한 시가 이 혼탁한 세상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__민영(시인)

언 강변에 앉아
부르던 노래는 어디 가는가

강물을 흘러
바다로 가고 하늘로 가고
나뭇잎 지면
바람 되고 흙이 되고

뜨거운 눈동자
꽃이 되는가 이슬 되는가

가난한 영혼은
정녕 별이 되는가

너와 나
부르는 사랑노래를 어디 가는가
__「우리들의 노래는 어디 가는가」 전문

이재금
1941년 경남 밀양 출생으로 1963년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68∼1971년 장안중, 1971∼1974년 부산 남도여중, 1974∼1981년 세종고, 1981∼1991년 밀성여중, 1991∼1996년 밀성여자상업고 교사로 지냈다.
1988년 첫 시집 『부끄러움을 팝니다』(시인사)를 내놓은 뒤, 1994년 시집 『말똥 굴러가는 날』(창작과비평사) 간행. 1988∼1992 밀양문학회 회장, 1992∼1993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1993∼1997 농촌주부문학회 지도 문인, 1994∼1995 민족문학작가회의 감사, 1995∼1997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를 역임했다. 1997년 5월 밀양시 내이동 자택에서 별세. 부인 박주(朴珠) 사와의 사이에 1남 3녀를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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