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철학의 꽃이라 불리는 『바가바드기타』. '신이 부르는 노래 또는 가르침'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기타'를 인도인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걸어다니는 성자 비노바 바베의 깊은 영성적 통찰로 만나본다. 이 책은 비노바 바베가 1932년 둘리아 감옥에서 수감 중인 죄수들에게 강의한 것을 기록한 것으로, 여타의 『바가바드기타』 해서본이 지닌닌 해석적이고 학술적인 면보다는 일상을 통해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어져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바가바드 기타}를 읽어가노라면, 우리는 자연의 성전 안에 있다는 느낌, 많은 아름다운 광경들을 보면서 거대한 숲을 거닐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일상의 이야기로 읽는 『바가바드 기타』
인도 철학의 꽃이라 불려지는 『바가바드 기타』는 이제 인도뿐 아니라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정신적 지침서가 되고 있다. 줄여서 '기타'라고도 부르는 이 작품은 '신이 부르는 노래 또는 가르침'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산스크리트어로 씌어진 고대 인도의 대서사 '마하바라타' 가운데 깊은 철학과 영성, 신성성을 체현한 시 부분을 마하바라타의 편찬자로 알려진 비아사가 가려 뽑은 것이다. 기타의 외형적 골격은 크리슈나와 그의 자제인 전사 아르주나 사이에 이루어진 대화 형식이다.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인간 안에 있는 두 가지 본성, 즉 선과 악 사이에 벌어지는 전쟁을 서술한다.
700여구의 시로 표현된 기타는 형식적 특성상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이 책은 인도의 성자로 일컬어지는 비노바 바베가 1932년 둘리아 감옥에서 수감 중인 죄수들에게 『바가바드 기타』 강의를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여타의 『바가바드 기타』가 지닌 해석적이고 학술적인 면보다는 일상을 통해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어져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특히, 이 책은 인도인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걸어다니는 성자로 추앙받고 있는 비노바 바베의 깊은 영성적 통찰과 어우러져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바가바드 기타』를 들려주는 성자, 비노바 바베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위대한 성자의 내면적 깊이를 통해 『바가바드 기타』를 만난다는 것이다. 서문에서 밝혔듯이, 비노바 바베는 정치가도, 철학자도, 사회개혁가도, 혁명가도 아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신의 사람이다. 그는 신과 하나가 되고자 노력했고, 삶의 매 순간을 자신의 과오를 지워내기 위해 애쓰며 신이 자신을 가득 채우도록 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신의 도구로 만들기 위해서 진력했던 사람이다.
간디가 '인도가 독립하면 처음으로 국기를 게양할 사람'이라고 한 바베는 13년 동안 인도 전역을 걸어다니며 '부단' 운동을 벌였고, 오직 사랑의 힘으로 부자들을 설득시켜 스코틀랜드 크기의 땅을 헌납받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게 함으로써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사랑의 방법을 통하여 사회혁명과 재건을 실현시킨 것이었다.
비노바 바베는 가장 훌륭하게 자기 실현을 이루어낸 인물이다. 인도인은 물론 세계인의 성자가 된 그의 목소리를 통해 모든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가 가지고 있는 가장 심오한 영적인 저작으로 손꼽히는 『바가바드 기타』를 듣는 것은, 인종이나 종교,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소중한 가치로 다가올 것이다.
비노바 바베(Vinova Bhabe, 1895~1982)
인도의 독립운동가, 철학자, 명상가. 브라만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스스로 육체노동자의 길을 선택, 최하층 사람들과 어울리며 평생을 함께 생활했다. 간디를 만나 간디와 함께 비폭력, 영적 생활을 추구했고, 인도의 정신적 전승에 대한 연구는 물론, 세계 모든 종교에 대한 연구에 정진했다. 죽음에 임하여 모든 음식을 거부하고 단식 80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문호
감리교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사진작가 겸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의 우물에서 생수를 마시련다』, 『신의 전기』, 『성숙에 이르는 명상』, 『바보들, 순교자들, 반역자들』, 『설탕과 권력』, 『비노바 바베』, 『바드샤 칸』 등의 책을 번역했다.
제1장 회의를 넘어서는 길
제2장 요약된 가르침 : 자각과 평정
제3장 행위의 요가
제4장 비카르마, 카르마 - 요가에 이르는 열쇠
제5장 아카르마의 두 측면들 : 요가와 산야사
제6장 마음을 다스림
제7장 프라팟티, 신에 대한 전적인 의지
제8장 목적을 성취함 : 초지일관의 요가
제9장 인류에 대한 섬김의 왕도 : 헌신의 요가
제10장 신의 영광에 대한 명상
제11장 우주적 형상을 보는 것
제12장 박티 : 사구나와 니르구나
제13장 자아와 비자아
제14장 구나들 : 세움과 무너뜨림
제15장 완성의 요가 : 모든 곳에서 신을 보는 것
제16장 보충 : 신성한 경향과 악마적인 경향의 갈등
제17장 또 하나의 보충 : 구도자를 위한 프로그램
제18장 결론 : 열매의 포기의 완결, 신의 은총
삶의 길이란 고상하다고 선택하거나, 비천하다고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의 다르마(삶의 길·의무)는 그의 진정한 소명(召命)을 따르는 일로 이뤄진다. 문제는 그 소명이 고상한 것인가 비천한 것인가, 혹은 쉬운 것인가 어려운 것인가가 아니다….
이 책은 ‘인도 정신의 꽃’이라는 ‘바가바드 기타’를 간디의 제자·동료이자 성자로 추앙받는 저자가 죄수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바가바드 기타는 고대 인도의 대 서사시 ‘마하바라타’의 일부로 산스크리트어로 ‘거룩한 자의 노래’란 뜻. 골육상잔을 앞둔 아르주나가 크리슈나와 나눈 대화를 700구의 시로 엮었다.
저자의 영적 통찰력이 어우러져 쉽게 읽을 수 있다.
--- 경향신문 책마을 김주현 기자 (2002년 8월 17일 토요일)
죄수들에게 들려준 `바가바드 기타' 수록
인간의 두 가지 본성인 선과 악의 실체를 더듬고 그들을 다스리는 법을 찾는 작업은 어쩌면 인간의 영원한 숙제일는지 모른다. 인도의 성자로 불리는 비노바 바베의 『천상의 노래』는 그 숙제를 푸는 작은 열쇠다. 1932년 인도 둘리아 감옥에 수감된 죄수들에게 바베가 들려준 강의 ‘바가바드 기타’를 기록한 책. ‘신이 부르는 노래 또는 가르침’이란 뜻의 ‘바가바드 기타’는 고대 인도의 대서사 ‘마하바라타’중 일부를 가려뽑은 영적 지침서다.
바베는 인도의 최고 계급인 브라만으로 태어나 천민생활을 마다하지 않았다.
--- 대한매일 (2002년 8월 16일 금요일)
'실천교양선 > 작고 위대한 소리 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농 버리고 가는 진보는 십 리도 못 가 발병 난다 (2006) (0) | 2013.07.30 |
---|---|
유목주의는 침략주의다 (2006) (0) | 2013.07.30 |
전쟁의 풍경 (2004) (0) | 2013.07.30 |
레즈-새롭게 읽는 공산당 선언[개정판] (2003) (0) | 2013.07.30 |
돌아갈 때가 되면 돌아가는 것이 진보다 (1996) (0) | 2013.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