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유익한 글은 어떤 것일까? 삶의 체험이 무르녹아 있는 다양한 수필과 서간문, 기행문 등 우리 글의 깊은 맛과 사람의 향취를 물씬 풍기는 주옥 같은 산문 39편을 엄선 수록하였다. 제목만 듣고 실제 글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우리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산문정신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글은 어떤 것이 있을까?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 수는 있겠지만 우리 글의 깊은 맛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향취를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이 두 권의 산문집 『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리 수필』『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리 논설』을 세상에 내놓게 하였다. 한여름의 지나가는 소나기에도 나무줄기가 불쑥 자라나듯이 인생의 한창 성장기인 청소년 시절에 만난 한 편의 좋은 글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시나 소설 부문에는 목록을 열거할 수조차 없이 많은 선집류들이 범람하고 있지만 의외로 수필선은 몇 종 되지 않을뿐더러 그나마 케케묵은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두 권의 산문선을 편집하면서 우리는 우리 글을 빛낸 아름답고 뛰어난 글이어야 한다는 대전제 위에 서면서도 진솔하고 깊이 있게 삶을 담아냄으로써 읽는 이들에게 감동을 가져다주는 글들을 엄선하였다. 여기에 모은 글들은 저마다의 삶의 무게와 향기를 지니고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무에 대한 사랑을 통해 자연과의 합일된 삶을 보여주는 전우익 선생의 글, 진달래꽃처럼 맑은 향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신영복 선생의 글, 강경애, 김용준, 최기철, 신영훈, 이인모, 박성래 선생 등등의 글들은 한결같이 읽는 이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셔줄 것이며, 이렇게 신선하고 주옥 같은 글들을 한데 모은 데에 이 선집의 변별성이 있다 할 것이다. 시기적으로는 개화기로부터 올해 발표된 글에 이르기까지 망라하였으며, 문인들의 글뿐 아니라 역사, 철학, 미술, 자연과학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였다.
『우리 수필』에는 삶의 개선적인 체험이 무르녹은 다양한 수필과 서간문, 기행문 등 모두 39편의 글이 실려 있고, 『우리 논설』29편에는 교양 논설 형식의 글과 다소의 가볍고 짧은 전문 분야의 글이 수록되었다.
『우리 수필』에는 삶의 개성적인 체험이 무르녹아 있으면서 하나의 소재나 주제를 완결성 있게 그려낸 작품들이 주로 실려 있다. 1부는 흔히 경수필이라고 부르는 것들로서, 개인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담담하고 자유롭게 쓴 글들이다. 섬세하게 살아 있는 생활의 체취와 문체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부는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사회, 문화, 역사 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모색하는 글들이다. 주제의식을 통하여 현대를 살아가는 삶의 자세를 되돌아 볼 수 있다. 3, 4부는 각각 서간문과 기행문을 엮은 글들이다. 서간문은 감정의 곡진함과 대상에 대한 사랑을 담고 있으며, 기행문은 다양한 형식 속에서 여행의 체험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각 글마다 짤막한 작자소개와 도움말을 붙여 읽는 데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
1부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최서해 담요
방정환 어린이 찬미
강경애 여름밤 농촌의 풍경 점점(點點)
이광수 살아갈 만한 세상
정지용 우산
백 석 입춘
김용준 노시산방기
이희승 딸깍발이
유달영 누에와 천재
김수영 생활의 극복
고 은 나의 어머니
신영복 청구회 추억
신경림 장날
박완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강은교 아름다운 여인들
문익환 동준 형의 추억
김성동 ‘눈물의 골짜기’를 떠나며
2부 제 오줌이 대중합니다
이태준 고완(古翫)
김환기 서울
함석헌 들사람 얼
김성식 권금성의 잣나무
김정한 낙동강이여, 언제나 다시 맑아지려나
최기철 민물고기
최일남 붓 한 자루의 뜻
신영훈 자연에 바탕 둔 조경정신
정현종 빵을 가지러 가는 네 손을 낮추어라
전우익 나무와 맺은 인연
권정생 제 오줌이 대중합니다
이현주 등명사 쌀뜨물
3부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
심 훈 고랑을 차고 용수는 썼을망정
백기완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
성래운 5분 동안
이인모 나의 사랑하는 북한 아내에게
윤구병 산새들도 꽃다지도
4부 산촌여정
김 억 약산동대
현진건 불국사 기행
김기림 주을온천행
이 상 산촌여정(山村餘情)
곽재구 소리가 밥이고 소리가 사랑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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