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담쟁이 문학교실

선생님과 함께 읽는 백석 (2009)

실천문학 2013. 8. 1. 11:51

 

 

 

  

 

 


김소월, 정지용, 한용운, 신동엽, 이용악, 윤동주로 이어지며 일선 교육현장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담쟁이 문학교실’의 ‘선생님과 함께 읽는’ 시리즈, 이번에 선생님과 함께 읽을 시인은 백석이다.

우리말을 가장 아름답고 풍부하게 시로 승화시킨 시인으로 평가받는 백석은 오늘날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꼽힌다.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나 오산고보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다녀온 인텔리였지만 백석이 가장 사랑했던 것은 어린 시절의 고향 마을이었다. 민족성과 향토성을 생생하게 구현해낸 백석의 시 세계로 들어가보자.


실천문학의 청소년 교양 시리즈 “담쟁이 문학교실”
이번에는 시인 백석이다!


현란하고 자극적인 말과 글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주옥같은 우리 문학 작품을 소개하고자 실천문학사와 현직 교사들이 함께 기획 편찬하는 ‘담쟁이 문학교실’ 열세 번째 권이 출간되었다. 그동안 『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리 시 100』, 『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리 소설』, 『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리 수필』, 『선생님과 함께 읽는 김소월』, 『선생님과 함께 읽는 정지용』, 『선생님과 함께 읽는 한용운』, 『선생님과 함께 읽는 윤동주』 등이 편찬 출간된 이 시리즈는 일선 교육현장에서 교사와 학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에 선생님과 함께 읽을 시인은 방언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전통의식을 아름답고 생생하게 시로 승화시킨 백석이다.

백석은 소설가 이광수와 시인 김억 그리고 김소월을 배출한 평안북도 정주에서 출생하였다. 오산고보와 일본의 청산학원에서 공부한 인텔리였지만 그가 끝내 사랑했던 것은 옛 고을의 면모를 그대로 지니고 있던 어린 시절의 고향 마을이었다. 1930년 조선일보를 통해 「그 모(母)와 아들」이라는 소설로 등단을 하였고, 일본 유학 후인 1935년 「정주성」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시작 활동을 하였다. 1936년 출간한 시집 『사슴』은 오늘날까지도 시인들이 가장 좋은 시집으로 손꼽을 정도로 뛰어난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영생고등보통학교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으며 만주를 거쳐 안동, 신의주에 머물다가 해방이 되자 고향 정주로 돌아갔다. 해방 후 백석은 자신만의 고유한 시작품을 창작할 수 없는 현실에 갇혀, 주로 외국 문학 번역과 아동문학에 혼신의 힘을 바쳤다. 그리고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를 출간하는 등 동화와 동시를 결합한 동화시라는 아동문학 갈래를 선구적으로 개척하였다. 1950년대 말 사상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북한문단에서 숙청되어 외로운 삶을 살다가 1995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북 작가들에 대한 해금 조치가 있기 전까지 백석에 관한 논의는 미미한 상태였다. 그러나 1980년대 말 이후 방언을 통한 지방주의와 전통의식 그리고 복고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세련되게 그려낸 그의 모더니티한 시적 방법론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평전과 키워드로 읽는 새로운 시 읽기

제1부에서는 백석의 생애를 그가 남긴 시와 알려진 행적 등을 바탕으로 하여 평전 형식으로 재구성하였다. 영어 교사로 부임하여 유창한 발음과 세련된 옷차림으로 학생들의 선망을 받았던 사연, 짝사랑으로 그치고 만 통영의 ‘란’을 향한 연모의 마음, 첫 시집 출간 후 시단의 폭발적인 반응 등을 비롯하여 만주에서의 외롭고 고단했던 삶이 시에 어떻게 투영되었는지 살피고 북한에서의 마지막 행적도 추적해보았다.

제2부는 키워드로 읽는 백석의 시이다. 음식, 여행, 고향, 장터, 이야기, 방언 등 백석의 시 하면 떠올려질 만한 키워드 별로 대표 시 27편을 추렸다.

제3부는 비교적 후반기에 쓰여진 동화시 등 아동문학으로 분류될 만한 대표작과 시만큼이나 유려한 문체가 빛나는 산문을 수록하였다.

제4부는 ‘이미지로 보는 백석’이라는 타이틀에서 볼 수 있듯, 백석의 연보와 함께 다양한 사진 자료를 덧붙여 백석의 문학 세계를 보다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현직 교사이자 시인인 우대식 선생이 시 한 편 한 편마다 섬세한 해설을 덧붙여 백석의 시 세계와 시 너머에 숨겨진 백석의 개인적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옛말과 방언은 해설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놓았다. 이 책의 출간으로 청소년들이 백석 시인과 시 세계를 오롯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기를 기대해본다.


 

지은이 백석
백석은 191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백기행(白虁行)이다. 오산고보 졸업 후 일본 도쿄의 청산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일본 유학 후, 시 「정주성」을 조선일보에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이듬해인 1936년 백 부 한정판으로 출간한 시집 『사슴』은 오늘날까지도 시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집으로 손꼽을 만큼 뛰어난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해방 후, 월북한 백석은 주로 외국 문학 번역과 아동문학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1950년대 말 사상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북한문단에서 숙청되어 외로운 삶을 살다가 1995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서로 시집 『사슴』과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가 있다.

해설 우대식
1965년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하여 숭실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평택 진위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여 시집 『늙은 의자에 앉아 바다를 보다』, 『단검』 등이 있으며 요절시인들의 삶을 취재한 산문집 『죽은 시인들의 사회』가 있다.

 

제1부 백석 평전
제2부 키워드로 읽는 백석의 대표 시
낭만성_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고독 1_흰 바람벽이 있어/고독 2_선우사(膳友辭)-함주시초(咸州詩抄) 4/생명_수라(修羅)/전통 1_고야(古夜)/전통 2_목구(木具)/민간신앙_가즈랑집/휴머니즘 1_허준(許俊)/휴머니즘 2_통영(統營)/음식 1_국수/음식 2_북관(北關)-함주시초(咸州詩抄) 1/고향 1_고향/고향 2_여우난골족(族)/여행 1_산숙(山宿)-산중음(山中吟) 1/여행 2_이두국주가도(伊豆國湊街道)/여행 3_팔원(八院)-서행시초(西行詩抄) 3/유년 1_동뇨부(童尿賦)/유년 2_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장터 1_석양/장터 2_주막(酒幕)/장소애(場所愛) 1_산곡(山谷)-함주시초(咸州詩抄) 5/장소애(場所愛) 2_바다/이야기 1_여승(女僧)/이야기 2_정문촌(旌門村)/이야기 3_절간의 소 이야기/방언_외갓집/리듬_백화(白樺)-산중음(山中吟) 4
제3부 동화시와 산문
동화시 1_집게네 네 형제/동화시 2_어리석은 메기/산문 1_가재미·나귀/산문 2_편지
제4부 이미지로 보는 백석
부록 참고문헌

 

 '백석'읽어보았니? 가슴팍 시리도록… ―― 윤은숙, 한겨례(2009.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