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교양선/실천신서

리얼리즘의 옹호 (1996)

실천문학 2013. 8. 1. 15:21

 

 

 

 

  

 

 


90년대 민족문학의 현황을 점검하고 젊은 문학의 가능성과 시대정신의 문학적 발현을 기다리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민족문학 논의를 살펴보고 새로운 연대의 민족학론을 구상, 민족문학의 방향을 제시한다.


강하고도 어쩌면 낡아 보이는 책제목에 대해 저자는, ‘리얼리즘 옹호는 달라진 현상에서 리얼리즘의 갱신까지 포함한 새로운 가능성의 모색이며, 부단한 갱신이야말로 현실의 변화에 살아 있는 힘으로 대응하는 문학적 리얼리즘의 기본속성이기도 하다’고 항변한다.
90년대가 진행되면서 커다란 전기를 맞고 있는 민족문학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보는 것으로 1부를 시작한다. 민족문학에 위기를 가져오는 상업주의와 독자 형태 변화 등을 주시하고 있다. 그리고 2부에서는 동구권 몰락과 3당 합당이라는 현실변화에서 민족문학진영이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비평정신을 가다듬어 더욱 성숙한 민족문학으로 자랄 것을 기대한다.
3부는 ‘젊음의 문학을 위하여’라는 소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90년대 젊은 문학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근자에 논의가 일었던 신세대 문학에 대한 비평뿐만 아니라, 민족문학진영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활동에 주의를 기울여 앞의 이론적 논의들과 별개가 아닌, 더욱 심화된 글읽기를 마련한다. 4부는 고 김남주 시인의 문학을 다룬 두 편의 글을 비롯해 이청준, 차주옥 들의 작품론과 작가론을 묶었다.
5부에서는 서구의 진보적인 비평가로 현재 각각 영국과 미국을 대표한다고 해도 좋을 테리 이글턴(Terry Eagleton)과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W. Said)의 문학론에 대한 저자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리 문학이나 문화 논의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각각 초청을 받아 우리나라를 다녀가는 등 영문학 연구자뿐 아니라 일반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외국의 문학이론에 대한 저자의 입장을 보면 우리 문학의 평론활동과 우리 문학의 실천적 지평을 열어가는 데도 유용한 참조틀이 되리라 본다.

윤지관
1954년 대구 출생으로, 서울대 인문대 영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덕성여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평론집으로 『민족현실과 문학비평』, 저서로 『근대사회의 교양과 비평: 매슈 아놀드 연구』, 역서로 『언어의 감옥: 구조주의와 형식주의 비판』 등이 있다.

제1부 전환기 민족문학론의 모색
통일을 실천하는 문학
상품인가 물건인가
문학.권력.민주주의
민족문화의 위기와 교육의 기능
현 시기 비평의 기능
독자여, 침을 뱉어라

제2부 다시 문제는 리얼리즘이다
다시 문제는 리얼리즘이다
80년대 민족민중문학의 평가와 반성
리얼리즘 문학의 성숙을 위하여
전환기 민족문학과 비평의 자세

제3부 젊음의 문학을 위하여
젊음의 정치학
90년대 젊은 문학의 현 단계
전환기의 민족민중문학과 소설
노동소설의 고전을 위하여
민중소설과 리얼리즘의 길
민중의 꿈과 소설적 전망

제4부 일상의 혁명과 혁명의 문학
일상의 혁명으로서의 시
낡은 옷, 붉은 영혼
억압사회에서의 소설의 기능
노동소설의 새로운 지평
시대정신의 문학적 발현을 기다리며
90년대 소설의 가능성

제5부 서구 진보 문학이론의 비판적 인식
테리 이글턴의 문학이론 비판
세속성인가 실천성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