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의 문학/산문

뉴욕이야기 (2000)

실천문학 2013. 8. 2. 14:19

 

 

 

 

     

 

 

 


주 뉴욕총영사관 부총영사로 근무했던 전대완 씨가 이십여 년 간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느낀 단상들을 담담한 필체로 풀어낸 수필집.


외교관 생활이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화려한 생활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2∼3년마다 전보를 다녀야 하는 고달픈 생활이다. 외교관 생활이 끝나고 나면 가방만 남는다는 푸념이 절로 나온다는 필자의 말은 외롭고 힘든 외교관 생활의 단면을 너무나 잘 드러내 주는 말이다. 이 책 『뉴욕이야기』에는 러시아, 미국, 등 해외 여러 곳에서 외교관으로 지내면서 겪었던 일들, 자녀들의 교육문제 때문에 겪었던 마음고생, 그리고 고국에 남아 있는 지인들에 대한 그리움 등이 담겨 있다.

세계의 중심이라는 뉴욕에는 약 50만 명으로 추산되는 우리 동포들이 살고 있다. 이곳에서 부총영사로 근무하고 있는 필자는 때로는 흐뭇한 마음으로 때로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힘들게 자신의 영역을 개척하며 살아가고 있는 동포들과 희로애락을 나누면서 생활한다.
미국에서 느껴지는 우리나라의 위상, 그곳 동포들의 눈에 비친 고국의 모습, 그리고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학생들의 문제까지, 미국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의 생활사를 포괄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뉴욕이야기』는 미국과 미국 동포사회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뉴욕에서도 순댓국 집을 찾아다니며 서울만큼이나 한식당이 발달되어 있다는 사실에 흐뭇해하고, 서울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를 비디오로 빌려 보며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모습은 타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의 공통된 모습일 것이다.

 

전대완
1954년 경북 달성 출생으로, 1978년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후 같은 해 외교부에 입부하였다.
1998년까지 주 뉴욕 부총영사를 지냈으며, 현재는 주 태국공사로 방콕에서 살고 있다. 외롭고 힘든 외교관 생활 속에서도 일상성에 혼을 빼앗기지 않고 꼿꼿한 의지와 밝은 혜안으로 세계 각국의 참모습을 알려주는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다. 저서로는 『방콕 이야기』가 있다.

 

머리말/ 공항로비가 정해준다!/ 우리 가수들의 카지노 쇼/ 미국의 능금할배/ 우리네 자식농사/ 백인 콧대/ 반주 버릇/ 성금 모금/ 미국에 있는 로비원천들/ 구두닦음의 호사/ 어떻게 아멘인지/ 통일은 젊은 세대의 몫/ 공짜 밝히는 심보/ 뉴스위크지 포켓수첩/ 어린 아들과의 약속/ 벌써 오십견인가/ 기념비란?/ 금단증상/ PC를 알고부터/ 어릴 적 꾸었던 꿈/ 생일과 동생/ 골프라는 운동/ 소현이 결혼할 때까지/ 미쳐서 슬픈 인생들/ 케네디 2세의 불행/ 뉴욕 자장면/ 감기와 몸살/ 「회장님」 풍년/ 마당발 철숙언니/ 우리가 사는 미국집/ 병장 형님/ 웬 식탐인지/ 자존심 길들이기/ 아들 편애/ 출근 단상/ 키예프행 열차/ 하느님과 하나님/ 장미와 콩나물/ 친구라는 존재/ 추석맞이/ 미국 공부 한국 학생/ 부처님 오신날/ 개고기 이야기/ 조깅과 수영/ 이삿짐 싸기/ 황 선배를 보내며/ 천사들의 도시/ 무척이나 즐기는 순대국밥/ 막내놈 미국학교/ 제야신년/ 집사람의 건망증/ 동문모임이란 것/ 말이 그렇다는 거지/ 복권을 사는 마음/ 집사람의 국끓이는 솜씨/ 영국에서 당한 왕따/ 집사람 정희 인간 정희/ 연말선물/ 영어 문제/ 성적 노이로제/ 사람 따라 정 따라/ 만나고 헤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