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의 문학/시

우리는 오늘 그대 곁으로 간다 (2000)

실천문학 2013. 8. 11. 23:06

 

 

 

 

 

 

 

 

            

 

 

 

 

 

 

 

 

 

발음이 부정확하고 신체의 균형이 자연스럽지 못한 시인 이선관. 하지만 그보다 더환경과 통일 문제에 관한 시를 일관되게 써온 시인은 없다. 우리에게 이선관이 낯설다면 우리가 그만큼 생명과 민족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멀리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의 아홉번째 시집 『우리는 오늘 그대 곁으로 간다』도 그 범주를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이선관의 세계에 대한 고민은 결핍에서부터 출발한다. 생명과 삶을 형성하고 있는 신체부자유의 결핍이 그로 하여금 일반인들이 놓치고 가는 것들을 소중하게 만든다. 그러한 결핍의 정서가 결국 민족과 환경을 버릴 수 없었으며, 역설적으로 우리 모두의 결핍을 채워나간다.

여보야
이불 같이 덮자
춥다
만약 통일이 온다면 이렇게
따뜻한 솜이불처럼
왔으면 좋겠다
__「만약 통일이 온다면 이렇게 왔으면 좋겠다」(전문)

이선관
1942년 마산 출생으로, 1961년 경남대 국문과 3년 수학. 1971년 『씨 의 소리』 10호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마산시 문화상, 마창시민불교문화상, 마창환경연합이 주는 녹색문화상 수상. 시집으로 『기형의 노래』, 『인간선언』, 『독수대』, 『보통시민』, 『나는 시인인가』, 『살과 살이 닿는다는 것은』, 『창동 허새비의 꿈』, 『지구촌에 주인은 없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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