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화의 『누워서 부르는 사랑노래』는 바로 상처와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겠다는 결연함으로 새롭다. 물론
그에게 절망과 좌절, 고통이 없는 것은 아니다. 편편마다 좌절이 내재하고 고통이 수반되지만 그는 가장 가까운 주변(가족)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
새롭게 희망을 찾아나서게 되고, 그것은 결국 반전을 통해, 이 땅의 노동자로 단순한 살아남음에서 의지적 삶으로 전환시키는 저력의 면모를
보여준다.
땀과 기름에 절어가며
낡아 빛 바래고
너덜너덜해지는 작업복
벗이여
새로움이란
새옷을
갈아입는 것이 아니네
이렇게
거짓 없이 낡아가는 것이네
__「새로움에 대하여」 전문
김해화
1957년 전남 순천 출생으로, 고향에서 농사를
짓다가 1982년부터 공사장 노동자로 전국을 떠돌기 시작했다. 1987년에는 창원에서 생활하다가 2000년에 순천으로 옮겨 공사장 일을 계속하고
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 〈일과시〉 동인. 1984년 『시여 무기여』(실천문학사)를 통해 작품활동 시작. 시집으로 『인부수첩』(1986),
『우리들의 사랑가』(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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