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8년 처음 출간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임길택 선생의 『똥 누고 가는 새』가 새단장되었다. 이번에 새로 단장하여 출간된 임길택 선생의 두 권의 시집, 『똥 누고 가는 새』와 『탄광마을 아이들』은 시와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그림들이 실려 있어 자연에 대한 감성이 부족한 요즘의 아이들도 더욱 가까이 시의 느낌에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임길택의 시는 간결하다. 꾸밈이라고는 어디 하나 찾아볼 수 없다. 그저 가을날 혼자 피어 있는 들꽃처럼 가난할 뿐이다. 외로운 듯 홀로 서 있는 이 한없이 가난한 마음자리에서 때로는 선시 같고, 때로는 동시 같고, 때로는 결백한 문인화 같은 깨달음의 노래가 우렁우렁 솟아나는 것이다. __김영현(소설가)
부엌
쓰다 남은 판자 조각에
비뚜름히 새겨놓은 글귀
―없는 대로
―불편한 대로
아궁이 앞
불쏘시개 솔잎 한 줌만이
날마다 이 글귀 읽고 있다.
―「부엌」(전문)
지은이 임길택
1952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강원도 산마을과 탄광마을에서 15년여 동안 교사로 재직하며 어린이들을 가르쳤습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순박한 서정을 일깨우는 빼어난 시들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시집 『탄광마을 아이들』 『똥 누고 가는 새 『산골 아이』, 동화집 『산골마을 아이들』 『느릅골 아이들』 『탄광마을에 뜨는 달』 『수경이』, 수필집 『하늘 숨을 쉬는 아이들』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등을 남기셨습니다.
그림 조동광
1978년 순천에서 태어났습니다.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노는 것이 좋아 놀고 있는 중입니다. 좁은 곳에 싫증을 느낀 나머지 현재는 넓은 장소를 찾아 놀기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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