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의 문학/소설

바람의 딸 (2001)

실천문학 2013. 8. 5. 14:41

 

 

 

 

 

 

        

 

 

 

 


(품절)

*제1회 디지털 문학대상 감성소설 부문 수상작
새로운 언어의 감각적 질주!
신화적 요소를 외피로 하고 무협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가미하면서, 한 여성의 순결한 육체가 성적으로 눈뜨는 과정을 매우 감각적인 미학으로 경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섬세하면서도 속도감을 잃지 않는 군더더기 없는 구성은 이 작품에 상큼한 매력을 더하게 한다.


대립에서 조화로 이어지는 사랑
이 소설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은 대립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여자는 세태의 사정은 물론 육체와 성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 있으며, 남자는 최대의 남성치를 구가하며 전쟁터를 호령하고 구애 없는 성적 행각을 벌인다. 그런 이들이 사랑이라는 것을 매개로 하여 지고지순의 경지로 통일되어 가는 과정은 흥미롭다.
풍백의 후손으로 천산에서 대를 잇던 아리는 단 하나뿐인 혈육이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할머니의 유언대로 천산을 내려온다. 그리고 중국 황족의 자손인 유하를 만나 사랑을 나눈다. 육체에 대해 전혀 몰랐던 아리와 사랑과 생명을 괄시해온 유하는 서로를 통해 세상의 이면을 배우며 사랑을 나눈다. 한편 천산의 보물을 탐내던 진번군 태수는 아리를 납치하고 유하를 음해하려 했으나, 아리는 사랑을 위해 부족의 금기를 어기고 바람의 힘을 이용해 태수를 물리친다. 유하의 성으로 돌아와 아이를 낳아 후손을 잇는다는 내용은 그 단순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세밀한 심리묘사와 감각적이고 육체미학적인 언어를 통해 소설의 맛을 배가시킨다.
특히, 고대를 배경으로 한 구성은 낭만적인 요소를 뒷받침하면서 우리의 상상력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사랑의 진실성이 닿아 있는 공간과 시간의 여행이 소설의 깔린 힘이 되고 있다.

 

이금조
1971년 부산 출생으로 1995년 프랑스로 유학, 1998년 파리 패션학교 스튜디오 베르소를 졸업했다. 1999년 런던 Saint Martin Art and Design college에서 'Fashion design and Marketing'과정을 수료한 뒤 현재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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