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야산 (2006) “평생 막걸리를 좋아했고/촌놈을 자랑으로 살아온 사람,/아이들을 스승처럼 섬겼으며/흙을 시의 벗으로 삼았네.” 이것은 이 시집에 실린 시의 한 구절일뿐더러 배창환 시인 자신의 인간적ㆍ문학적 본질을 스스로 꿰뚫은 표현이기도 하다. 그의 삶과 그의 시선은 고향 땅 가야산 기슭의.. 실천의 문학/시 2013.08.12
그 나무가 나에게 팔을 벌렸다 (2006) 삶을 적시는 선뜻한 일깨움 시인은 생의 어느 한순간, 어느 자락에도 쉼 없이 시를 부려놓는다. 첫번째 시집을 통해 아득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두번째 시집을 통해 그 그리움을 도처의 시적 대상에 투영해보던 단계를 넘어, 이제 개인의 사적인 영역을 지운 채 담담한 성찰과 발견, 온후.. 실천의 문학/시 2013.08.11
안녕, 후두둑 씨 (2006) 1995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그 자신만의 독특한 시 세계를 펼쳐온 이용한 시인의 두번째 시집 『안녕, 후두둑 씨』가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 1996년 첫 시집 『정신은 아프다』 이후 꼭 10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는 수상한 당나귀가 방 안을 접수하고, 긴수염.. 실천의 문학/시 2013.08.11
물 위에 찍힌 발자국 (2006) 깊이 있는 사색과 예민한 감각이 어우러진 시 세계를 펼쳐온 김충규 시인의 세번째 시집 『물 위에 찍힌 발자국』이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 첫 시집 『낙타는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의 ‘무덤’과 ‘사막’, 두번째 시집 『그녀가 내 멍을 핥을 때』의 ‘멍’과 ‘피’에서 드.. 실천의 문학/시 2013.08.11
종이는 나무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 (2006) 2003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이후, 세계를 지배하는 자본의 질서에 의해 꺾이고 소외받은 자들의 삶과 굴절된 역사에 대한 탐구의식으로 가득한 작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아온 박후기 시인의 첫 시집이 출간되었다. 가난과 허기, 유랑하는 삶의 자취 박후기의 시는 과거의 삶이나 역사에 대.. 실천의 문학/시 2013.08.11
돼지들에게 (2005) (절판도서) 이 시집의 시들을 읽다가 나는 자칫 원고를 떨어트릴 뻔했다.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는 거짓과 속임수에 대한 가차없는 공격이 나를 전율케 한 것이다. 진실을 추구하는 치열한 정신 없이는 이와 같은 시는 불가능할 것이다. 염세적 세계관의 표출로 보이는 대목도 없지 않지만 이는 오히.. 실천의 문학/시 2013.08.11
나는 오래전에도 여기 있었다 (2005) 임동확의 시는 갖가지 나무들로 무성한 야생의 숲 같다. 특히 칡이나 다래의 덩굴이 뒤엉켜 있는 울창한 숲 같다. 그의 시구나 이미지들은 결코 고분고분하게 길들여지거나 가지런하게 정돈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일상적 화법의 틈새와 허점을 비집고 달라붙거나 기어올라 기어이 고.. 실천의 문학/시 2013.08.11
슬픔의 뿌리 (2005) 도종환 시인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시집. 시집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다채로운 이미지들은 대중적 인지도와 친화력을 높이는 힘이 된다. 대상에 대한 사랑과 연민, 자신의 삶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 그리고 사물에 대한 속깊은 관심과 애정이야말로 도종환 시의 원형질이며, 그래서 공.. 실천의 문학/시 2013.08.11
상처의 집 (2005) 고난을 거쳐 도달한 삶에의 의지, 그 초월의 전경 시인은 “온갖 힘겨움을 거쳐 최종적인 순간에 도달한 뜨거운 삶과 그 삶의 초월적 능력, 그리고 그 초월을 받아 다른 삶으로 확장하는 존재의 경이로운 동일화”를(박수연:문학평론가) 끊임없이 노래한다. 시인 스스로 그런 모습과 기꺼.. 실천의 문학/시 2013.08.11
악어 (2005) 타자를 끌어안는 풍요로움 고영민 시인은 공동체의 친밀감과 유대의식, 갈등과 불화보다는 화해와 인정으로 어우러진 삶을 지향한다. 이 같은 온건성과 부드러운 시정(詩情)은 고영민 시의 가장 큰 미덕이라 할 수 있다. 삶 속에서 연속되는 팽팽한 갈등과 긴장을 푸근하고 따뜻한 정감.. 실천의 문학/시 2013.08.11